오늘 시위

2010.11.10 20:40 Tags » , , , , , ,

낮 11시, 학교 앞에서부터 ULU를 지나 본격적으로 행진을 시작. 각기 다른 런던대 컬리지 학생들이 길 중간 중간에서 합류할 때마다 큰 함성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었다. LSE 앞에 도달할 쯤 되니 어림짐작으로도 만 명은 넘어 보였고, 목표는 2만명이었으나, 벨파스트에서 페리를 타고 온 학생들이나 스코틀랜드에서 밤새 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도 있었으니 주최 측 추산으로 총 5만 2천 명의 학생들이 웨스트민스터를 지나 테이트 브리튼까지. 스피커들의 연설까지 다 듣고 따뜻한 작별인사를 받으며 2시가 좀 넘은 시간에 평화롭게 해산했는 줄 알았는데(난 3시 정도까지 있다가 홀본으로), 집에 돌아와보니 토리당 HQ가 있는 밀뱅크 빌딩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모양이다. 

맨 마지막 사진은 행진 중에 밀뱅크 빌딩을 지나며 찍은 것. 당시에도 붉은 폭죽같은 걸 터뜨리는 사람이 있긴 했지만 피켓 흔들고 항의 문구를 연호하는 수준이었지, 전혀 폭력이 발생할 징조 같은 건 보이지 않았건만 3명의 학생이 연행되었고, 13명 가까이 다쳤다니 매우 유감이다. 그러나 학생대표들 말따마나 5만 2천명이 참가한 시위였으니 매우 소수의 문제였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메이저 언론에서 폭력사태를 자꾸 강조하는 건 좀 그래 보이네. 우리나라 언론이랑은 달리 이러한 폭력사태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도 같은 비중으로 방송(인터뷰를 통해)해주긴 하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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