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01

2008.04.11 05:28


나는 오늘 할 일이 많다. 실상 많다기 보단 해야 할 일이 있고(더 이상 미뤄선 안될) 그 일은 그야말로 당장 내 발등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도가 증가해 있다. 발등을 찍는다는 얘긴 물론 그 모든 위험을 내가 초래했다는 뜻이다. 나는 줄곧 그것이 당장 조치를 취해 달라는 양 시큼한 냄새를 피우며 내 코 앞까지 당도하는 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것은, 고백이다.  

종종 그래왔듯이 나는 또 한번 망설이며 선택을 미룰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대체 왜? 이 질문에 대한 답조차 미룰 순 없지 않겠는가. 그럼 정말 아무 행동도 할 수가 없잖아. 꼬리를 물기 위해 뱅뱅 도는 강아지 꼴이 되어가는 걸 멍하니 지켜볼 수도 없고.

게으름엔 여러 종류가 있고, 이런 건 자랑할 만한 게으름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끄적이는 건 챙피한 줄 알라는 의도에서다. 더 이상 외면하지 말 것.

'일상사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씨  (4) 2008.05.28
청소  (12) 2008.05.25
공항  (0) 2008.05.08
좋은 아침  (1) 2008.04.21
지하철  (2) 2008.04.19
잡담 01  (2) 2008.04.11
  1. BlogIcon hey 2008.04.21 03: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럴 때일 수록 글의 작성 빈도가 증가하는 거에요.

  2. BlogIcon jools 2008.04.21 03: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현명해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