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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8.16 시오코나 CIO.CONA , 죽전 꽃메마을 (1)
  3. 2009.01.15 음식점이 다 맛집인 건 아니잖아 (2)
  4. 2008.11.28 펜 수집기 (2)

붉은 립스틱

2010.02.07 14:49 Tags » 겔랑, 립스틱, 멍한 일상다반사, 모이스처라이저

1월 1일 비행기를 타기 전에 면세점을 둘러보다 겔랑에서 립스틱을 하나 샀다. 편하게 바를만한 색을 찾던 터라 핑크 느낌이 거의 없는 누드를 골랐고(꽤나 까다롭게) 판매원의 꼬임에 넘어가서 로르(베이스 모이스처라이저)도 추가했다. 뭔가 그럴듯한 이유를 대면서 날 설득했던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대체 무슨 수로 날 꼬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그날 산 로르는 아직 포장도 뜯지 않았고(요즘 쓰는 건 코스메 데코르테의 모이스처 리포좀인데, 뭔가 쓰면서 이렇게 만족해본 적이 없다. 흡수도 빠르고, 이거 단 하나만 써도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위에 화장을 해도 들뜨는 법이 없는 갱장한 제품) 립스틱은 지난 주에 써볼까 해서 꺼내 포장을 벗겼더니 내가 그날 골랐던 제품이 아니다. 당황스럽게도 새빨간, 정말로 빨갛고 매트한 립스틱이 위압감 넘치는 자태를 보이는 게 아닌가. 핑크 느낌도 거의 없는 누드 립스틱이 맑은 빨강도 아니고 피처럼 붉은 립스틱으로 변신한 데엔 뭔가 사연이 있을텐데. 내가 그날 판매원을 좀 귀찮게 했던가 아님 둘 다 뭔가에 홀려서 마지막 순간 눈감고 아무거나 뽑아들어 쇼핑백에 넣었던가. 한참을 멍하니 립스틱을 이리 저리 살펴보다 다시 살며시 책상 서랍에 넣었다. 혹시 립스틱이 다시 누드색으로 변신하진 않을까 해서 다음 주 쯤 다시 한번 책상 서랍을 열어볼 생각. 정말이지, 뭐에 홀린 느낌이라니까. (마지막 순간에 지불하면서 제품 확인까지 했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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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cala 2010.02.12 03: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배달주문했던 참치샌드위치가 치킨샌드위치로 바뀌어서 온거랑 비슷한걸꺼야.

시오코나 CIO.CONA , 죽전 꽃메마을

2009.08.16 05:08 Tags » CIO.CONA, 디저트, 리뷰, 맛집, 베이커리, 시오코나, 음식, 죽전 꽃메마을, 케익

단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보았을 이름이다. 신사동 가로수길도 아니고 청담동 구석도 아니고 삼청동도 아닌터라 갈 때마다 정말 의외의 곳에 위치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빵집.. 내지는 과자집.

지금까지 한 세 번 방문했는데 한 번은 빵을, 두 번은 케익 종류를 구매했다. 바게트가 맛있다는데 바게트 나오는 시간 맞춰 빵집 갈 수 있을 리 만무하고, 저녁 때 들르면 꽤 성업 중인 모양인지 남은 빵이 얼마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참 없는 집이다. 빵 맛도 대체로 소박하고 식감이 좋으나 하루나 이틀만 지나도 빵 맛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비교적 빨리 상하는 편이다.

하여간. 오늘 이야기할 건 케익들.


뭔가 디저트 류의 단 음식이 땡겨서 찾아갔는데 조각 케익들이 아직 남아 있었다. 가또 쇼콜라와 산딸기+초콜렛 무스, 파이 위에 생크림과 코코아 가루를 올린 것. 적당히 예쁘고 먹음직스런 모양새를 갖춘 케익들이다.



감상은 어떤가 하면.....

정말로 끔찍하게 달아!! 단 걸 원했지만 도저히 내가 두 입 이상 넘길 수 없을 만치 달다. 물론 난 단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잘 먹지도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되겠지만.. 충분히 감안해도 달다. 그러니 시오코나에서 초콜릿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하는 종류의 케익, 과자들은 단단히 맘을 먹고 구입하는 것이 좋을 거다. 정말 보통이 아니라니까.

가토 오 쇼콜라는 시트에 초콜릿이 듬뿍  재워져 있는데 이게 달긴 한데 확실히 싸구려 단맛이 아니라 괜찮은 초컬릿 향을 잔뜩 머금고 있는데다 시트가 눅진한 게 아니라 적당히 촉촉해서 먹기가 좋다. 그래도 내겐 한 입 이상은 무리. 안타까웠다.

산딸기+초콜렛 무스는 사진에 보이듯 초콜렛 무스와 크림 비슷한게 층층이 쌓여 있고 맨 위에 산딸기무스가 올라갔다. 산딸기 씨앗이 자잘하게 씹히는 새콤한 무스. 향도 멋지고 맛도 진득하니 훌륭하다. 그러나 이 또한 달디 달아 조금 덜 단 맨 위의 산딸기 무스만 덜어 먹는 만행을 저질렀다. 엄마 미안.

마지막은 파이인데..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을 한 입 맛보고 더 이상은 무리라고 포기하여 딱히 할 말이 없다. 하하. 우유를 두 컵이나 마시고 커피로 입가심했지만 여전히 단맛에 속은 느글 머리는 지끈.

그래도 단 걸 정말로 좋아하고 즐기는 분이라면 지나가다 한번쯤 들러보고 웬만해선 후회하지 않을 집이니 일단 추천. 난 기회가 되면 하드 롤 종류를 시도해볼 생각이다.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집에서 초콜렛 들어간 케익, 과자를 구입하실 분들은 맘을 굳게 먹으시는 게 좋다. 정말로 달다니까요.




시오코나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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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 시오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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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ung 2010.05.27 01: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롤류도 저는 좋던데요. ^^*
    이 가게는 개인적으로 파이류가 맛있었어요. 위크앤드랑.

    케이크쪽은 굉장히 특이하긴 한데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먹는 그런 맛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다만 데코라던가 케이크의 맛이 다른 가게에서 먹어보지 못한 녀석들이 좀 있었던것 같아요.

음식점이 다 맛집인 건 아니잖아

2009.01.15 05:10 Tags » 가지말자 리스트, 마르쉐, 맛집, 스시히로바, 알바이신, 카후나빌, 피셔스마켓

뭐 맛있는 게 있나 검색하다 보면 맛집 블로그라고 간판 달아놓은 곳이 수도 없이 많다. 꼭 맛집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블로그 한켠엔 맛집 카테고리 달아놓고 열심히 사진도 올리고 글도 쓰고 그러는 사람들이 많지. 그러나 이 부분에서 종종 발생하는 오해를 집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게, "음식점=맛집"은 아니라는 건데..  정말 어지간한 동네 구석에 남모르게 자리잡은 밥집이 아닌 이상 웬만한 음식점은 다 한번쯤은 웹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니 맛이 있건 없건 음식점은 다 맛집으로 통하는 게 요즘 블로그 세상의 맛집 정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맛이야 자기 입에 맞으면 그만인, 매우 주관적인 평가영역이라는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그리하여 범람하는 맛집 블로그들이 제공하는 음식점 정보를 진짜 맛집 정보인줄로만 알고 찾아갔다가 씁쓸하게 돌아나오길 여러 차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웬만한 입맛을 지닌 우리가, 혹은 내 지인만이라도, 들어서길 망설이고, 피해야 할 음식점 리스트. 오늘이 끝이 아니다. 시리즈로 이어질 예정.



+
Fisher's Market 피셔스마켓 서현점

씨푸드 부페가 워낙 유행인지라 손에 다 꼽히지도 않는 수많은 씨푸드 레스토랑 중 하나. VIPS와 같은 계열인 CJ푸드빌 출신이다. 점심식사 성인 16800+VAT 10% 별도. 메뉴는 초밥, 롤, 오뎅, 즉석조리국수류(자장면, 쌀국수, 우동 포함 6종류), 피자 한종류,  오징어 튀김, 새우 튀김. 샐러드 대여섯 종류, 해물떡찜, 죽+국 2종류, 마파두부, 볶음밥, 탕수육, 셀프 비빔밥 코너. 엄지손가락만한 찐새우도 있었다. 열거한 리스트 중 빼먹은 건 아마도 웬만해선 눈도 안갈 디저트들. 성의없는 쿠키와 패스트리 각 두 종류, 티라미스와 녹차무스 조각들. 커피와 아이스크림. 롤과 초밥은 분식집 스시+롤 세트 수준이고 중국요리들은 손을 대기가 민망하게 전자렌지로 데운 3분 요리 분위기가 풀풀 풍긴다. 샐러드 야채들은 드레싱에 풀이 확 죽어서 눅눅한데 오징어 단가가 싼지 여기저기 샐러드마다 오징어가 툭툭 튀어나오고. 오뎅은 오뎅바처럼 각자 알아서 국물과 여러 어묵 종류를 가져다 먹게 되어 있는데, 어쩜 그렇게 맛이 한결같은지. 국수는 도저히 먹어볼 기분이 아니었는데 다른 음식 수준을 생각했을 때 더 나을 거라고 기대하기 힘들다. 저녁 때야 메뉴 구성이 살짝 달라지겠지만 음식 수준까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으니, 웬만하면 가지 말자. 이렇게 말해도 상상이 잘 안되면 이제껏 먹어본 최악의 결혼식 부페보다 못한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차라리 푸짐하게 잘 싼 김밥 한줄이 더 뿌듯한 식사일걸.


+
카후나빌 강남점

여긴 맛만 엉망인 게 아니라 서비스도 엉망이다. 직원 교육 프로그램이 없거나, 서비스 매뉴얼이 없거나  둘 중 하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굉장한 맛을 기대한 적도 없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된다. 전반적으로 간은 짜고, 시고, 달고, 맛에 균형이 전혀 없다. 뭐라고 더 덧붙일 말도 없네. 이 집 립 요리에 퍼부어놓은 바베큐소스는 문방구산 피카추 돈까스 소스보다 수준이 낮을걸. 앞뒤좌우에 앉은 테이블이 몽땅 음식을 반 이상 남겨놓고 나갔다는 건 여담.(그 중 하나는 메뉴가 세 번 잘못 나와서 열받아서 나감)


+
마르쉐 삼성점

모르는 게 약. 정말 그냥 모르는 게 약. 없는 셈 치고들 살았으면 좋겠다. 삼성역 코엑스 정문으로 들어갈 때 웬만하면 오른쪽은 보지 마세요.


+
알바이신 대학로점

빠에야가 대표 메뉴. 여기랑 위의 마르쉐랑 같이 놓는 건 좀 미안하긴 한데, 그래도 검색해보면 빠에야로 꽤 이름이 난 집인데다 하나같이 칭찬이라 굳이 덧붙여본다. 여기 빠에야 별로다. 사프란 향은 흉내만 냈는지 향도 없고 색도 허여멀건한데다 해물 빠에야였는데 냄비에 드문드문 놓인 홍합이며 새우며, 어찌나 단촐하든지. 게다가 기름 범벅이라 밥을 좀 먹다보면 속이 느끼해진다. 여길 가느니 차라리 가격이 두 배 좀 덜 되는 돈파스타에서 한 냄비 풍성하게 잘 내주는 빠에야를 먹겠다.


+
스시히로바 수원 인계점

수내역에 있는 스시히로바나, 역삼동에 있는 스시히로바가 괜찮았던 거 같아서 맘놓고 가보았으나.. 체인점 관리 안하는 듯. 생선 품질이며 밥 상태며, 초밥 쥐어준 꼴 하며 삼박자가 제대로 잘 맞아 떨어졌다. 그 이후로 어느 지점이건 스시히로바는 안간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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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yz 2009.01.15 08: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함은 이제는 못 참겠다는 의미를 포함한 것 같다. 최근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식당이 한군데 있을 듯-_-
    비교적 미각치인 = 후각이 평소에 거의 죽어있는 점에서 애초에 미식가가 되기는 글렀다 = 내 입장에서는 실로 반가웁다.
    ...물론 이런 글을 쓰게 된 체험 자체에 대해서는 애도를... -_-;;;
    어제 <a href="http://www.sisain.co.kr/news/articleList.html?sc_serial_number=69&sc_order_by=S" target="_blank">시사인 69호</a>에 맛집 관련 특집이 실린걸 읽었는데 읽을만 하더라. 을밀대 언제 모셔가고 싶었는데 안타까운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좀 유감이었음.

  2. Acala 2009.01.15 09: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많이 당하셨구만요.

펜 수집기

2008.11.28 11:30 Tags » 소비생활, 증거물A,



평소 작업을 할 땐 연필이나 볼펜을 주로 쓰지만 대형 서점에 갈 때면 심심찮게 한웅큼씩 집어오는 게 색색깔의 펜들이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스태들러 화인라이너, 유니볼 SINGO 시리즈, 하이테크 시리즈. 글씨를 잘 쓰는 편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지도,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도 아니라 저 펜 많은 펜들의 소요처는 나몰라라. 그냥 가끔씩 내키는대로 잡아 쓰는 편이다. 그러니까 역시 아이섀도우를 색색깔로 수집하는 거랑 거의 비슷한 심정이랄까. 뭘 사겠다고 결심하고 사는 게 아니니 마음에 드는 걸 이것저것 집어 놓았다가 계산하기 전에 정리하고 사지 않을 걸 빼서 다시 꽂아놓는 형태로 구매하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듯 겹치는 색깔을 또 사들이는 일도 생기곤 한다. 선호하는 색이 다양하지 않아서 비슷한 톤에 채도만 달리한 펜들이 늘어만 가고.. 오늘은 일부러 사진까지 찍어놓았다. 주황색 스태들러와 핑크색 0.38 싱고, 브랜드도 다양한 하늘색과 회색 펜들은 이제 그만 사들이겠다는 결심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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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cala 2008.12.03 01: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펜세트 같은 걸 선물할까 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