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트윈스 선수들 이야기

2009. 6. 14. 15:28 Tags » , , , , , , , , , , ,

찍어놓고 혼자만 봤던 사진들. 목동에서 있었던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모습들이다. 전날 페타지니 혼자 이래저래 팀 살림을 꾸리다 결국 마무리까지 해주며 역전 홈런을 터트려서 승리로 이끈터라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아, 물론 3주 연속 한 주에 1승씩만 챙겼던 건 잊기로 하자.


엘지가 한 주에 한 계단 씩 착실히 내려와서 2위에서 7위까지 내리막길을 걸은 데는 이 분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 할 수 없다. 오랜만에 구리에서 제대로 태운 얼굴로 1군에 모습을 나타냈던 투수 박명환. 아슬아슬 위태롭게 토요일마다 4-5이닝 막았는데(맞을 거 다 맞고) 결국 이 분과 릭 바우어가 불펜 과부하를 촉진시켰다. 다시 허벅지 근육이 뭉쳤다며 2군으로 내려가던 날 선발이었던 히어로즈 전에서도 불과 2이닝하고 조금 더 던지고, 이후에 불펜으로 등장했던 바우어까지 끌고 다정하게 같이 2군으로 내려가버렸지. 슬프지만 어떻게 봐도.. 곱게 보이지가 않는다. 좋아할 수가 없어 :-(


이 분, 말 많으시다. 외야에서 몸푸는 와중에도, 팬들이 뭐라 한 마디씩 건넬 때마다 다 대꾸하며 받아준다. 어린이들이 공던져 달라면 니꺼 달라고 뺏어서 캐치볼도 해주고, 온데 다 참견하고, 누구 말마따나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뜨겠다. 아무렴 어때. 야구만 잘 하면 되지. 타격은 오늘처럼 하면 안되구. 그래도 수비 깔끔하잖아. 잘 왔다 이진영. 반갑다 이진영.


페,페,페타지니. 페타신. 오늘도 적시 홈런으로 우리를 구원하사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3번타자, 3루수 정성훈.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 뜬금없이 홈런이 하나씩 터진다. 오늘도 그랬고. 근데 고글은 대체 왜 저렇게 쓴 거냐.


이번 주 두산 전 인사이드 파크 홈런의 주인공, 이대형. 그 이후로 타율이 계속 내리막길이다. 특히 어제 박용택이 출루할 때마다 기가 막히게 흐름을 끊어놓은 전적도 있고. 오늘은 낫아웃으로 공이 안쪽으로 크게 빠진 상태에서 3루에서 뛰어 들어오던 박용택 보며 팔돌리다가 정성훈이 뛰라 그래서 뒤늦게 뛰었는데, SK 측 실책으로 아웃을 면했다. 그럼 뭐하니. 뽀록은 뽀록인지라, 바로 도루 시도하다 주루사. 도루할 때마다 보면 빠르긴 참 빠른데 주루센스가 뛰어난가 하는 측면에선 좀 의문이다.


거의 매일 일수찍듯 나오다가 이번 주 일주일 쉰 듯한 정찬헌. 이러다 뻗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진짜 뻗었나보다 ㅠ
엘지의 선발 및 불펜 투수진은, 도대체 악순환의 고리를 언제나 끊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사진의 마지막 주인공은 이번 주 SK전 위닝 시리즈의 주역, 이재영. 목동에서 21:17 핸드볼 대전의 주인공이 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돌아와 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1점 차 승부에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의 그 느낌이란. 6월에만 2승 1패 2세이브. 두말할 것 없이 엘지 불펜진의 희망이다.

그나저나 드디어 1주 승률이 5할일세. 어떻게든 6월, 버텨보자. 엘지 트윈스.





  1. 2009.06.15 00: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Munity 2009.06.15 05: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렌즈 덕분이지요. 카메라 한참 놀리다가 이제 막 다시 잡은 참.
      요즘 야구장에 가는 건 야구도 야구지만 사진 좀 찍어 보러.

  2. BlogIcon hey 2009.06.15 02: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카메라가 좋은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