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택현 선수의 100홀드 기록을 보며

2009. 7. 6. 06:23 Tags » , , , , , , , , ,

사진출처=LG 트윈스



택현옹은 어제 100홀드 달성하신 후 평생 해온 인터뷰 보다 더 많은 인터뷰를 하고 계신 것 같다. 프로야구 역사 상 처음이기도 하고(집계가 시작된 게 2002년이라) 달성 조건이 까다롭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이브를 담당하는 마무리 투수를 둔 상황에서 불펜 투수가 홀드 조건을 달성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듯도 싶으니.

하여간 이런저런 인터뷰가 쏟아지는데 인상적인 부분 하나.


류택현은 "나이가 들면서 겁은 더 많아졌다. 늘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쁘면 언제든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도 더 커진다. 이 나이에 아프면 누가 써주겠나. 하지만 그럴수록 더 강하게 부딪혔다. 아플까봐 도망가는 것 보다는 아프더라도 부딪힌다는 마음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무기가 있다면 그걸 믿고 자신감 있는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좌우명을 물었다. 류택현은 "캔처럼 구겨지기 보다는 병처럼 깨지겠다"라고 답했다.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인터뷰 중

엘지 트윈스 젊은 투수들이 꼭 한 번 쯤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이야기다. 이범준 선수가 비록 앞도 안보고 던지고(종종 공이 하늘로 날아가고), 맞을 때 신나게 두들겨 맞아도 그 미래가 기대되는 건 쉽사리 타자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기 때문이다. 맞을 때 맞더라도, 맞으면서 크기도 하는거지. 도망가면 자랄 데가 없단다, 동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