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2008. 7. 3. 04:38 Tags » , , , , ,


1.

이름을 주지도, 상표를 붙이지도, 재 보지도, 좋아하지도, 증오하지도, 기억하지도, 탐하지도 마라. 그저 바라만 보아라.
<p.19,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위 인용구는 그의 책, 사진강의 노트의 세 번째 문단에서 발췌한 글이다. 앞서 그는 "보여지는 것, 그 자체, 너무 성급하게 메타포나 상징으로 건너뛰지 마라. '문화적 의미'를 담으려 하지 마라. 아직 이르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먼저 대상의 표면에 떨어진 빛의 실체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근 네 달여 간 필립 퍼키스의 책을 펼쳤다가, 놓았다가 다시 펼쳐 보았다. 이해한다고 말하기에 나는 너무 게으르다.



2.


그늘 의자 위 그림자 손을 내미는
뭐라 하기 어려운 커피 맛.

여름, 졸립거나 졸립지 않거나, 덥거나 덥지 않거나, 맹맹하거나 쌉싸름하거나, 뜨겁거나 차갑거나. 뭐라 하기 어려운 커피 맛. 그래도 감사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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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 창문을 열어도 햇살 한 톨 바람 한 줌 내 것 아님은,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난 주에 제일 자주 재생한 노래. 비가 올듯 말듯 꾸물꾸물한 하늘 아래서도, 정면으로 세차게 부딪혀오는 빗방울을 가득 안고 달리는 길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울린다. 정바비씨가 계속 음악을 해준다면 참 고마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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