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7 Michael Connelly (2)
  2. 2009.06.08 해리 보쉬 시리즈 by Michael Connelly (1)

Michael Connelly

2010. 2. 7. 16:29 Tags » Brass Verdict, Harry Bosch, Michael Connelly, Nine Dragons, 리뷰,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널리, 미국식 영웅주의와 미국식 가족주의 중 더욱 밥맛인 것은?, 미키 할러, 소설, , 해리 보쉬, 해리 보쉬 시리즈


도착한 이래로 소설을 두 권 읽었는데 두 권 모두 마이클 코널리의 작품이었다. 처음 건 미키 할러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이래로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한 Brass Verdict, 두번 째 건 해리 보쉬 시리즈인 Nine Dragons. 이제 Scarecrow인가 하는 작품만 보면 출판된 작품은 다 읽는 셈인데, 마지막 건 볼까 말까 좀 고민스럽다. Nine Dragons에서, the man with plan and mission이었던 해리 보쉬가 미국적 가족주의에 흠뻑 빠져 영화 taken의 주인공 마냥 날뛰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아 세상에 가족적인 필립 말로우가 상상이나 되냐구요) 해리 보쉬 내부에서 무언가가 바뀌었다는 설정은 알겠는데, 어두컴컴한 터널안에서 헤매다 오직 한 개의 빛(미션)만을 쫓는 캐릭터였던 해리 보쉬가 딸한테 절절매는 아버지로 변모하는 건 너무 진폭이 커서 받아들이기 힘들고, 게다가 방식이 너무 미국적-할리우드적이어서 실소가 절로 나오고. Brass Verdict 쪽이 조금 나은데, 이전 작의 희생을 바탕으로 happily ever after로 성공적인 삶을 영위했었을 것만 같은 미키 할러가 또다시 인생을 말아먹었다는 게 조금 현실적인 부분이라 설정이 마음에 들었고, 은근슬쩍 엿보이는 소시민적 정의감도 마음에 들고. 아무튼, 해리 보쉬 실망이에요 코널리 아저씨. 이제 어쩔껀가요.

++ 티스토리 글쓰는 중에(10분도 안됐는데) 자꾸 로그인이 풀려서 못써먹겠음. 뭐 방법 없나요.

  1. acala 2010.02.12 03: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메모장에 쓰고나서 붙여...

    • BlogIcon Munity 2010.02.19 21: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고 보면 확실히 메모장에 글을 써서 올리던 시절이 있기도 했죠. 그치만 티스토리가 천리안은 아니잖아!

해리 보쉬 시리즈 by Michael Connelly (1)

2009. 6. 8. 07:33 Tags » Crime Novel, Echo Park, Harry Bosch, Michael Connelly, The Last Coyote, The Narrows, The Overlook, 독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마이클 코넬리, 범죄소설, 소설, 시인:자살노트를 쓰는 살인자, , 해리 보쉬

우리나라에 현재 판매 중인 해리 보쉬 시리즈는 없다. 지금도 여전히 어느 도서관 서가 구석에서 잠자고 있을, 예전에 출판된 <The Black Echo>, <The Black Ice>는 이미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마이클 코널리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건 번외편으로 출간된 <시인>과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덕분.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마이클 코넬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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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마이클 코넬리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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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다시피 우리나라에 출간된 그의 책 두 권에는 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LAPD의 해리 보쉬 형사가 언급되지 않는다. 작가가 어느 인터뷰에서 직접 말한 것과 같이, 대부분의 독자들은 여러 권 출판된 시리즈 소설의 새 책 한 권을 뜬금없이 집어드는 것 보다(이전에 출간된 책과 관련된 주인공의 히스토리가 신경쓰여서-사실은 알거나 모르거나 큰 상관없는 경우가 많지만) 잘 알려진 작가의 새 주인공이 등장하는, 완결된 장편소설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율은 해리 보쉬 신작보다 <시인>같은 번외편의 판매율이 높다.

그러나 나는 이렇거나 저렇거나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주의의 독자이기 때문에, 그냥 아무거나 우선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뭐 이런 시리즈 물 원서를 연대순에 맞춰 구해서 읽기 매우 좋은 환경인 것도 아니고. 그냥 맘 편하게 구하기 쉬운 것부터 읽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처음 집어든 건 2007년에 출간된 <The Overlook>

The Overlook
카테고리 문학/소설
지은이 Connelly, Michael (GrandCentral,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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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이 책엔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등장한다. 레이첼 월링 요원. 연대순으로 따지자면 <시인>으로부터 한 10여 년 쯤 지난 후의 이야기. 멀홀랜드 오버룩에서 자동차 한 대와 머리에 총을 맞은 시체가 발견되고, 미국의 안보 과민증으로 꼬여가던 사건이 해리 보쉬의 본능적인 사건 판단능력으로 풀려나간다는 스토리. 이야기 자체는 살짝 뻔하고 서스펜스도 느슨하지만 이 책엔 레이첼 월링과 해리 보쉬에게 어떤 히스토리가 있다는 점이 <Echo Park>라는 키워드를 통해 굉장히 자주 언급된다. 그래서 궁금해진 나머지 <Echo Park>를 다음 편으로 선택해서 읽었다. 

(여기서부터는 티스토리의 책 정보에서 검색되지 않는 탓에
마이클 코넬리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


 
아 물론 프렌치 버전으로 읽은 건 아니고, <Echo Park>는 <The Overlook>의 실망을 충분히 만회할 정도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해리 보쉬의 캐릭터가 매우 확실하게 드러나고(장점 뿐 아니라 단점도) 보완재적 성격을 지닌 레이첼 월링도 등장한다. 그런데 이게 전형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성격적인 부분에서 틀림없는 공통점을 지닌 두 캐릭터가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부분에서 갈등하고, 그 부분에서 서로가 매우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에서 보기에 꽤 즐거운 편이다. <Echo Park>에서 다루는 사건의 범인과 해리 보쉬의 과거가 평행선을 긋듯 겹치면서 언뜻 해리 보쉬가 수직적으로도 굉장히 풍부한 캐릭터라는 것도 알게 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지닌 범죄소설 주인공이라니. 이러면 더 찾아볼 수 밖에 없다.





레이첼 월링과 해리 보쉬가 등장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게 <시인:자살노트를 쓰는 살인자>의 후속편인 줄은 몰랐다. 뭐 나름 운 좋게 연대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 해리 보쉬는 아주 예전에 알았던 전 FBI요원의 죽음을 개인적으로 조사하고, 레이첼 월링은 죽은 듯 잠잠하게 숨어 있다가 또 다른 연쇄살인으로 등장한 <시인>의 범인을 쫓는 중에 필연적으로 조우한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만난 해리 보쉬에겐 내가 몰랐던 또 다른 과거가 있고, 이쯤 되서 나는 아, 이래서 사람들이 시리즈물 중간에 끼어들어 아무거나 읽는 건 꺼리는구나 깨닫게 된다. 하하. 그래도 이렇게 읽는 것이 여전히 괜찮은 건 작가가 충분히 조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레 시리즈물에 끼어든 새 독자들이 주인공의 과거에 맞부딪혔을 때 교통사고를 당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현재 진형형인 사건과 관계가 있는 과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언급되고, 나머지는 캐릭터의 그림자로 존재한다. 희미하게, 존재를 지우지 못할 정도로만, 조용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과거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여전하다.





<The Last Coyote>는 아예 그의 과거를 마주보는 에피소드. 해리 보쉬의 유년기와, 갑작스런 그의 어머니의 사망, 그 이후 해리의 삶의 궤적이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이번에 그가 조사하는 건 어머니의 죽음. 경찰이 된 이후 한 두어 번 어머니의 사건 파일을 찾아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그 사건을 마주보고 그의 과거에 묻힌 이야기를 찾아 헤맬 용기가 없었던 해리 보쉬가 상관과의 충돌로 자격 정지 및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 명령을 받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는 이야기.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의 비공식적인 조사이기 때문에 물론 파트너도 없이, 여느 때보다 더 홀로, 모나게, 수사 범위 안에 있는 모든 것에 온몸으로 맞부딪치는 해리 보쉬를 볼 수 있다. 그가 조사하는 것은 그의 어머니의 과거지만 실제로는 그의 과거이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해리는 그동안 그가 그 모든 걸 덮어두었다는 걸 깨달으며 줄곧 되뇌인다. Everybody Counts, or Nobody Counts. 사족이지만, 사건의 시대적 배경이나 분위기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언제나 너무 쉽게 모든 것과 비견되곤 하는, 애꿎은 필립 말로우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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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많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시리즈 몇 권과 해리 보쉬 캐릭터 자체를 다뤄볼 기회를... (과연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