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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8.22 이사

Peak District

2010. 10. 27. 01:13 Tags » PEAK DISTRICT, 더비셔, 사진, 여행, 영국, 워킹, 피크 디스트릭트

환절기 지난 지가 언제인데 웬 감기이냐 물으신다면.. 역시 지난 주 ULMC에서 갔던 더비셔 피크 디스트릭트 힐 워킹 탓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 아무래도 비 빼면 뭐가 되는 게 없는 나라라 역시 아웃도어의 꽃도 비바람 몰아치는 날씨랄까. 걷다가 비가 오면 워터프루프 뒤집어쓰고, 워터프루프 바지도 덧입고 몰아치는 비와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묵묵히 구비구비 펼쳐진 구릉을 걷는다. 처음엔 좀 뜨악한 기분이었는데 한 여섯 시간 쯤 40-50분 주기로 개었다 흐렸다 쏟아붓다 맑게 개는 하늘을 견뎌보니 나름이 매력이 없는 건 아닌 듯. 사실을 고백하자면, 꽤 좋았다. 걷는 건 힘들었지만. 그래 역시 이 동네는 이런 맛이지. 

하지만 하도 비가 쏟아부어 첫 날 워킹 사진은 없고, 날이 이상할 정도로 맑았던 둘째 날 사진들을 주로 포스팅. 둘째날은 Derwent 지역의 Ladybower 저수지를 중심으로 그 근방 구릉을 헤매고 다녔다. 가끔은 그야말로 오프로드라, 조용히 따라가다가도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싶어서 속으로 의구심을 키워가며 걸었는데 지도 한장 들고 휘적휘적 리드해서 결국 엄청난 뷰를 보여준 제이콥에게 감사를. 아래 사진의 총각. 






점심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구릉 꼭대기에서. 한 10분 앉아서 샌드위치 오물대고, 잡담에 햇살을 즐기다 일어나서 다시 행군. 



저도 몰라요 이게 뭔지. 구릉 구비구비마다 돌벽이 쌓여 있던데, 뭐하다 남은 흔적일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져서 또 비가 오나 싶어 깜짝 놀랬다. 사진속의 아가씨는 알렉스. 박사과정 중인 클럽 프레지던트. 스코틀랜드 출신인데 손도 빠릿하고 말도 빠릿하고 종종종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챙길 때 보면 꼭 무슨 집요정같다. 
 


클럽 소유의 코티지/헛. 침실 세 개, 부엌과 우드버너가 있는 거실, 화장실과 욕실 한 개. 저래 보여도 구조가 꽤 아늑하다.  



침실이라지만 난방이 되진 않습니다. 연두색이 내 꺼. 그나마 품질 좋은 슬리핑백이라 밤새 떨지 않고 잤어요. 그럼 뭐해. 첫 날 이미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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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aturis 2010.10.27 01: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곳 놀러가셨네요..
    팍 트인 초원에 도시의 모습이 전혀 안보여서 좋습니다....
    저런 곳에 한번 놀러가고 싶군요...

    • BlogIcon Munity 2010.11.01 18: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도시의 흔적도 없을 뿐 아니라 지평선이 보이는 기분 제법 좋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웬만하면 어디든 산들이 둘러싸고 있으니 지평선이 잘 보이지 않잖아요. 음. 군산평야쯤 가면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들판을 볼 수 있을라나요.

  2. BlogIcon 2012.09.13 1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울면서 걸었다는 말씀인 줄 알고 잠시 걱정헀어요.
    영국은 선진국이니 울면서 걷는 강행군은 그만큼 적지요? 하고 노파심에 여쭙니다.

이사

2010. 8. 22. 06:49 Tags » 런던, 시차적응기, 영국, 이사

1. 거의.. 완료. 이상하게 있어야 할 것들이 없는 게 신경쓰이긴 하는데, 일단은 맡겨두었던 짐도 다 찾았고 박스와 가방에서 모든 걸 다 꺼냈다. 현재는 마구 바닥이며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상태. 영국에서 지내온 3개의 방 중 가장 넓은 건 좋은데, 수납공간이 가장 적은 게 문제다. 책상 서랍이 겨우 네 개, 옷장이 하나 있는데 거는 것만 가능한 형태의 옷장이라 옷장 안에 서랍이 없다. 책장 비스무리한 게 하나 있긴 한데 겨우 2단. 게다가 연약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과연 책을 다 넣을 수는 있을까. 이사오자마자 보니 책상 서랍 중 한 개는 고정침이 빠졌는지 부서져 있고, 앞서 말한 책장도 1단 칸막이를 받치고 있는 나사가 겨우 한 개 남아 있더라. 당연히 잠깐 뭘 올려놓은 사이에 사뿐하게 내려앉았지. 이건 월요일에 수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화장실도 수납공간이 없는 건 마찬가지. 거기도 거울 아래 작은 유리선반이 하나 있는데 고정 나사가 빠져서 흔들흔들. 다행히 내겐 사랑스러운 전문가용 십자 드라이버가 있다. 론이 내 방에서 그걸 보고 한 얘기가 생각나는데, 너 정체가 뭐냐며. 보통 이런 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세트를 구비하고 있기 마련인데 뜬금없이 그립감도 최고인데다 사이즈도 큰 십자 드라이버가 홀로 굴러다니고 있으니 웃을 법도 하다. 그치만 십자 드라이버 같은 건 생활 필수품 아닌가요. 이왕 쓰는 거 좋은 걸로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잖아. 

2. 창문이 한뼘도 안열려 OTL 

3. 7명이 지내는 플랏인데 부엌이 너무 좁다. 당연히 부엌에도 수납공간은 적다. 지금이야 다 입주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사람들이 다 들어오면 정말이지 복작복작 미어터질 듯. 저녁시간엔 밥이나 해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음. 신기한 건 네 명이 함께 지낸데다 훨씬 넓었던 지난 플랏의 부엌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거? 

4. 시차적응 대혼란. 시간이 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어제 그제야 짐풀고 정리하고,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들이느라 힘이 든 탓도 있지만 오후 여섯 시만 되면 약먹은 병아리꼴이 되서 허리를 세우고 앉아 있기 힘들어진다. 몸에 남은 의지력을 아무리 다 긁어모아봐도 버틸 수 있는 건 일곱시 반. 깨면 새벽 두 시, 혹은 세 시. 아직 8월 여름인데 밤이 왜 이렇게 길기만 하담. 

5. 영국 감자 맛있다 냠냠. 아무리 오래 익혀도 퍼석해지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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