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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1 변화 (1)
  2. 2010.08.22 이사

변화

2010. 9. 1. 21:47 Tags » 그저그런일상사, 날씨, 요리, 이사, 장보기

1. 이번에 돌아오면서 결심을 하나 한 게 있다. 가능한 음식을 버리지 말자는 것. 혼자 살아보니 1인분의 부엌 살림을 한다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신선한 재료를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사서 요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일단 매일 장보러 다닐 여유도 없고, 둘째, 요즘처럼 대형 체인 수퍼마켓에서 식료품 쇼핑을 할 경우 필요한 만큼, 소량만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결국은 일주일에 한 두번, 주 단위로 장을 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뭔가 해먹게 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바쁘다고 잠깐 넋놓고 있다가 어느새 유통기한이 지나버리는 일이 종종 생긴다. 고기나 생선은 급하면 냉동실에 넣어 얼려버린다지만 웬지 모르게 어느 정도는 꼭 섭취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는 채소류는 그럴 수도 없으니 문제고. 와중에 연달아 몇 끼 외식이라도 할 일이 생기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 한 열흘 지났나,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결심을 지켜왔지만 생활이 매우 안정되기 전까지는 이게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드는 와중.

2. 늦여름이 돌아왔다. 여전히 일교차가 커서 저녁 무렵엔 쌀쌀한 느낌이 있는데 낮엔 볕이 꽤나 들어 따뜻하다. 덥지는 않고, 곧 가을이 오겠구나 싶은 정도. 가만, 며칠 전만 해도 늦가을이라 겨울이 손에 잡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3. 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처 챙겨오지 못한 책도 박스로 받았고, 가구나 전자제품들, 이런 저런 짐들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 또아리를 틀고 앉은 느낌. 책상 위의 잡동사니들과 케이블들만 어떻게 좀 처리가 되면 좋겠는데. 

4. 음악을 들어야겠는데(몸과 마음이 요구하는 음악수치가 표준치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지 오래라) 딱,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Micah P Hinson의 목소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나 꾸준히 듣고 있기엔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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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12.09.13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Mary Black 추천합니다. 편안하다는 느낌이 곡 전편에서 느낀 곡은 메리블랙이 간만이었어요.

이사

2010. 8. 22. 06:49 Tags » 런던, 시차적응기, 영국, 이사

1. 거의.. 완료. 이상하게 있어야 할 것들이 없는 게 신경쓰이긴 하는데, 일단은 맡겨두었던 짐도 다 찾았고 박스와 가방에서 모든 걸 다 꺼냈다. 현재는 마구 바닥이며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상태. 영국에서 지내온 3개의 방 중 가장 넓은 건 좋은데, 수납공간이 가장 적은 게 문제다. 책상 서랍이 겨우 네 개, 옷장이 하나 있는데 거는 것만 가능한 형태의 옷장이라 옷장 안에 서랍이 없다. 책장 비스무리한 게 하나 있긴 한데 겨우 2단. 게다가 연약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과연 책을 다 넣을 수는 있을까. 이사오자마자 보니 책상 서랍 중 한 개는 고정침이 빠졌는지 부서져 있고, 앞서 말한 책장도 1단 칸막이를 받치고 있는 나사가 겨우 한 개 남아 있더라. 당연히 잠깐 뭘 올려놓은 사이에 사뿐하게 내려앉았지. 이건 월요일에 수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화장실도 수납공간이 없는 건 마찬가지. 거기도 거울 아래 작은 유리선반이 하나 있는데 고정 나사가 빠져서 흔들흔들. 다행히 내겐 사랑스러운 전문가용 십자 드라이버가 있다. 론이 내 방에서 그걸 보고 한 얘기가 생각나는데, 너 정체가 뭐냐며. 보통 이런 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세트를 구비하고 있기 마련인데 뜬금없이 그립감도 최고인데다 사이즈도 큰 십자 드라이버가 홀로 굴러다니고 있으니 웃을 법도 하다. 그치만 십자 드라이버 같은 건 생활 필수품 아닌가요. 이왕 쓰는 거 좋은 걸로 하나쯤 갖고 있으면 좋잖아. 

2. 창문이 한뼘도 안열려 OTL 

3. 7명이 지내는 플랏인데 부엌이 너무 좁다. 당연히 부엌에도 수납공간은 적다. 지금이야 다 입주를 하지 않은 상태지만 사람들이 다 들어오면 정말이지 복작복작 미어터질 듯. 저녁시간엔 밥이나 해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음. 신기한 건 네 명이 함께 지낸데다 훨씬 넓었던 지난 플랏의 부엌보다 훨씬 깨끗하다는 거? 

4. 시차적응 대혼란. 시간이 갈수록 어렵고 힘들다. 어제 그제야 짐풀고 정리하고,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들이느라 힘이 든 탓도 있지만 오후 여섯 시만 되면 약먹은 병아리꼴이 되서 허리를 세우고 앉아 있기 힘들어진다. 몸에 남은 의지력을 아무리 다 긁어모아봐도 버틸 수 있는 건 일곱시 반. 깨면 새벽 두 시, 혹은 세 시. 아직 8월 여름인데 밤이 왜 이렇게 길기만 하담. 

5. 영국 감자 맛있다 냠냠. 아무리 오래 익혀도 퍼석해지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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