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9.01 변화 (1)

변화

2010. 9. 1. 21:47 Tags » , , , ,

1. 이번에 돌아오면서 결심을 하나 한 게 있다. 가능한 음식을 버리지 말자는 것. 혼자 살아보니 1인분의 부엌 살림을 한다는 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신선한 재료를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사서 요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지만 일단 매일 장보러 다닐 여유도 없고, 둘째, 요즘처럼 대형 체인 수퍼마켓에서 식료품 쇼핑을 할 경우 필요한 만큼, 소량만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결국은 일주일에 한 두번, 주 단위로 장을 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뭔가 해먹게 되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면 바쁘다고 잠깐 넋놓고 있다가 어느새 유통기한이 지나버리는 일이 종종 생긴다. 고기나 생선은 급하면 냉동실에 넣어 얼려버린다지만 웬지 모르게 어느 정도는 꼭 섭취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는 채소류는 그럴 수도 없으니 문제고. 와중에 연달아 몇 끼 외식이라도 할 일이 생기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 한 열흘 지났나,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결심을 지켜왔지만 생활이 매우 안정되기 전까지는 이게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드는 와중.

2. 늦여름이 돌아왔다. 여전히 일교차가 커서 저녁 무렵엔 쌀쌀한 느낌이 있는데 낮엔 볕이 꽤나 들어 따뜻하다. 덥지는 않고, 곧 가을이 오겠구나 싶은 정도. 가만, 며칠 전만 해도 늦가을이라 겨울이 손에 잡히는 것 같다고 하지 않았던가.. 

3. 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처 챙겨오지 못한 책도 박스로 받았고, 가구나 전자제품들, 이런 저런 짐들이 이제는 제자리를 찾아 또아리를 틀고 앉은 느낌. 책상 위의 잡동사니들과 케이블들만 어떻게 좀 처리가 되면 좋겠는데. 

4. 음악을 들어야겠는데(몸과 마음이 요구하는 음악수치가 표준치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지 오래라) 딱,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Micah P Hinson의 목소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나 꾸준히 듣고 있기엔 좀 그렇잖아. 


'일상사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가  (0) 2010.09.13
산책  (0) 2010.09.06
변화  (1) 2010.09.01
이사  (0) 2010.08.22
밀어내기가 절실한 시점  (2) 2010.08.10
Ely 나들이 사진  (1) 2010.04.24
  1. BlogIcon 2012.09.13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Mary Black 추천합니다. 편안하다는 느낌이 곡 전편에서 느낀 곡은 메리블랙이 간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