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하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0.09 빗방울보 (1)
  2. 2008.08.26 낯선 사람
  3. 2008.07.03 근황

빗방울보

2009.10.09 14:31 Tags » Julia Hart, 빗방울보, 셔플의 행운, 음악, 줄리아 하트


CD를 사서 싸인을 받은 게 아니다. 새 CD를 샀는데 이미 재킷에 싸인이 되어 있었다. 아쉽게도 나는 줄리아 하트의 사인을 받을 기회도 한 번 없었다. 공연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즈음 그들이 밴드활동을 그만두어 버려서. 어째서 좋은 것들은 줄곧 사라지기만 하는 걸까.

얼마 전 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흔들리며 서울로 가는 동안 셔플 재생중인 아이팟이 골라낸 "빗방울보"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었다. 이어폰을 귀에서 빼고 난 후에도 어렴풋이 멜로디가 들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왜 이 노래를 이제껏 알아보지 못했을까 의아하면서도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 더 이상 줄리아 하트의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게 사실이어도 이렇게 새삼스럽게 발견될, 또다른 신곡 아닌 신곡들이 있지 않을까 하여 부푼 기대 때문일테지.  

아아. 좋은 것들은 줄곧 사라지기만 할지라도, 위로가 될 만한 일들조차 하나도 없는 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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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2010.03.29 15: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기 한번 가 보세요! 줄리아 하트 "From Bobby"

    http://music.cyworld.com/label/post/post_view.asp?tid=60183959&pseq=379351

낯선 사람

2008.08.26 17:00 Tags » 낯선 사람, 음악, 줄리아 하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첨  만났을  땐 그저 낯선 사람
이상한 얘기를 하던 묘한 사람
조용히 미소 짓던 따뜻한 사람
날 아껴주던  사랑스러운 사람
날 아껴주던  사랑스러운 사람

혼자 생각이 많던 얄미운 사람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던 사람
그래도 내겐 감동을 주던 사람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사람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사람

차디찬 겨울에  날 떠나간 사람
'용서해 미안해'라던 나쁜 사람
부디  잊어달라던  잔인한 사람
첨 만났을 때처럼 낯선 그 사람
첨 만났을 때처럼 낯선 그 사람














Julia Hart, 낯선 사람, 3집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수록


딱 2분 짜리. 단촐하고 산뜻하고 서글픈 정서. 덜어낼 것도 덧붙일 것도 없이 속이 꽉 차 있다. 보름이 넘게 언니네 이발관의 5집만 듣는 중이었는데 오늘 문득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에서의 이석원 보컬이 가물가물해서 줄리아 하트 3집을 골라든 덕에 새로이 발견한 곡. 8월 27일, 여름이 사뭇 낯설어지던 날, 오후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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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08.07.03 04:38 Tags » 사진, 음악, 줄리아 하트, 커피, 플라스틱 피플, 필립 퍼키스


1.

이름을 주지도, 상표를 붙이지도, 재 보지도, 좋아하지도, 증오하지도, 기억하지도, 탐하지도 마라. 그저 바라만 보아라.
<p.19,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위 인용구는 그의 책, 사진강의 노트의 세 번째 문단에서 발췌한 글이다. 앞서 그는 "보여지는 것, 그 자체, 너무 성급하게 메타포나 상징으로 건너뛰지 마라. '문화적 의미'를 담으려 하지 마라. 아직 이르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먼저 대상의 표면에 떨어진 빛의 실체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근 네 달여 간 필립 퍼키스의 책을 펼쳤다가, 놓았다가 다시 펼쳐 보았다. 이해한다고 말하기에 나는 너무 게으르다.



2.


그늘 의자 위 그림자 손을 내미는
뭐라 하기 어려운 커피 맛.

여름, 졸립거나 졸립지 않거나, 덥거나 덥지 않거나, 맹맹하거나 쌉싸름하거나, 뜨겁거나 차갑거나. 뭐라 하기 어려운 커피 맛. 그래도 감사합니다.



3.

[##_Jukebox|cfile2.uf@18346D284C7BD5D1936AAD.mp3|03.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mp3|autoplay=0 visible=1|_##]
오늘 같은 날 창문을 열어도 햇살 한 톨 바람 한 줌 내 것 아님은,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난 주에 제일 자주 재생한 노래. 비가 올듯 말듯 꾸물꾸물한 하늘 아래서도, 정면으로 세차게 부딪혀오는 빗방울을 가득 안고 달리는 길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을 울린다. 정바비씨가 계속 음악을 해준다면 참 고마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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