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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쉬 시리즈 by Michael Connelly (2)

2009. 6. 8. 16:05 Tags » , , , , , , , , , , , , , ,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이클 코널리는 굉장히 부지런한 타입의 작가라 1년에 한 번씩은 꼬박꼬박 신간을 발표하곤 한다. 그건 여전히 내가 읽을 거리가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다음 책을 기다리려면 적어도 1년은 걸린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읽을 게 남아 있으니 다행인 쪽일까.

해리 보쉬의 유년기를 직접 다뤘던 <The Last Coyote> 이후 내가 고른 건 <The City of Bones>.
 


2002년도에 출간한 작품이니까 시기적으로는 <The Narrows>에서 은퇴 후 복귀를 가늠하던 해리 보쉬가 복귀를 선택한 후 맡은 사건을 다룬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겠다. 20년도 더 전에 죽은 12살 소년의 뼈가 로스엔젤레스의 여느 동네 어귀에서 발견되고, 해리는 Everybody counts, or Nobody Counts 원칙에 입각해서 2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쫓는다. 12년 간 학대받은 역사가 그대로 쓰여있는 그 소년의 뼈는 어두운 가족사를 드러내고.. 해리는 이 시대엔 영웅의 아이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초짜 경찰, 줄리아 브래셔를 만난다.

우리나라에도 산자락 어드메 조용히 묻혀있는 뼈들이 그렇게 많다는데. 생각해보면 연쇄살인범 얘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해질 때마다 그 살인범들은 현장 검증하러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고도 많은 동네 뒷산에 오르곤 한다. 그들이 여기요 저기요 짚으면 어김없이 산자락에 숨겨져있던 시체가 나타나고.. 대부분은 묻힌 지 오래되어 뼈만 남아있고. 웬지 섬뜩한 이야기.




이건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는 내용이다. 1997년 출간. 마지막 부분에서 해리가 결혼을 결정하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엘레노어 위시는 이미 전 시리즈에서 주요 인물로 등장했던 인물이다. 해리와 상당히 깊은 관계였고 언제나 그렇듯 한 사건을 해결할 무렵 파경에 이르렀던 관계. 해리는 엘레노어에게 연민을 느끼는 동시에 본인이 평생을 지고 갈 거라 생각했던 외로움을 엘레노어와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결혼을 청한다.

<Trunk Music>에서 다루는 건 트렁크 속에서 머리에 총 맞은 채 발견된 시체 한 구에 얽힌 에피소드. LAPD 내의 권력 다툼, 라스베가스의 조직폭력배, FBI의 언더 활동 요원, 피해자의 난잡한 사생활, 거기다 엘레노어까지 얽히면서 꼬일대로 꼬였다가 결국 마무리는 하와이 신혼여행으로. 뭔가 우리나라 주말극 수준의 번잡함을 자랑하는 내용이다. 재미는 있는 편. 그러나 여기서 등장하는 해리 보쉬는 본능적 충동과 과거의 후회가 뒤범벅된 중년의 위기를 겪는 중이라.. 시리즈를 연대기순으로 본 게 아니라 나처럼 드문드문 읽은 독자에겐 좀 의외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




이게 지금 거의 다 읽은 <The Black Echo>. 해리 보쉬와 엘레노어 위시는 어떻게 만났는가. 이전까지 읽은 책에서 굉장히 자주 언급되었던 해리의 군대 생활, 베트남에서의 Tennel rat 시절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FBI 수사관인 엘레노어 위시와 함께 1년 전에 발생한 은행강도 건을 수사한다. 재밌는 건 이게 1992년에 제일 처음 출간된 해리 보쉬 소설인데 이미 이 소설 안에서 해리 보쉬는 Dollmaker라고 지칭되는 연쇄살인범 수사를 담당하다 한 달간 서스펜션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서술된다는 점이다. Dollmaker 사건을 다룬 책은 오히려 이후에 출간되었지만(<The Concrete Blonde>, 1994년 작품).

해리 보쉬에게는 어머니의 사망과 베트남에서의 Tennel rat시절이 유년기와 청년기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시리즈를 다 본 게 아니니 아직까지는 추정) 제법 흥미로운 작품이다. 초반에 마이클 코널리가 해리 보쉬의 성격을 어떻게 설정해두었는지도 볼 수 있고.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캐릭터의 변화도 가늠해볼 수 있고. 시리즈 안에선 여러 모로 의미 깊은 작품. 게다가 해리의 Tennel rat 시절 경험은 이후 작품에서 여러 변주를 통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The Black Echo>는 일종의 원형으로써도 주목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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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가 내가 읽은 해리 보쉬 시리즈 작품들. 몇 권 더 구입해두었고, 앞으로는 가능한 출간 순서를 따라가며 읽을 계획이다. 그러나 <The Concrete Blonde(1994)>는 <The Black Echo> 이전의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까 일단 먼저 읽어 놓고, 그 다음에 <The Black Ice(1993)>, 기타 등등.

요즘은
Whatthebook 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 Tennel rat이 궁금하시다면.
->
위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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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yz 2009.06.08 16: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늘은 접속할때마다 뭔가 조금씩 바뀌어있다...! 글이 갱신되거나, 스킨이 바뀌어 있거나. +_+ 좋은 날이고나.

  2. Acala 2009.06.09 08: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어.